물컵에 빨대를 넣고 윗구멍을 손가락으로 막아 들어 올려보세요. 아래쪽은 열려 있는데도 물이 빨대 안에 남아 있습니다.
손가락을 떼면 물은 곧바로 떨어집니다. 다시 막으면 흐름이 멈추기도 합니다.
손가락은 물을 직접 받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래로 떨어지려는 물을 붙잡을 수 있을까요?
빨대 물 안 떨어지는 이유는 안팎의 압력 차이와 물 표면이 유지되는 성질에 있습니다. 물이 들어 있는 빨대와 손가락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압력 실험입니다.
빨대 물 안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빨대 위쪽의 압력이 바깥보다 낮아지면서, 압력 차이에 의한 힘이 물의 무게를 지탱하기 때문입니다.
물은 중력 때문에 아래로 움직이려 합니다. 하지만 윗구멍이 막혀 있으면 물이 내려간 자리를 바깥 공기가 위에서 바로 채울 수 없습니다.
위쪽에 갇힌 공기가 있는 경우에는 물이 조금 내려가려 할 때 공기의 공간이 커지면서 압력이 낮아집니다. 아래쪽 물 표면에는 바깥 공기의 압력이 작용합니다.
이 위아래 압력 차이가 물의 무게와 균형을 이루면 물기둥이 멈춰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기계학회 유체공학 부문도 이 실험을 물기둥의 무게와 압력 차이에 의한 힘의 균형으로 설명합니다.
아래쪽이 열려 있는데 왜 공기가 쉽게 들어오지 않을까?
가느다란 빨대에서는 표면장력이 아래쪽 물 표면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공기가 위로 들어오고 물이 아래로 빠지는 흐름이 쉽게 시작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윗구멍을 막았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관에서 물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쪽 물 표면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도 중요합니다.
가느다란 빨대에서는 표면장력이 물 표면이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돕습니다. 반면 관이 굵어지면 아래에서 공기가 들어오면서 물이 빠져나가기 쉬워집니다.
표면장력은 물 표면이 가능한 한 작아지려는 성질입니다. 물방울이 둥글게 맺히는 모습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공기를 눌러 물을 잡는 것일까?
이 실험에서 손가락의 주된 역할은 윗구멍을 밀폐하는 것입니다.
빨대를 세게 누를 필요는 없습니다. 틈을 막아 공기가 드나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손가락의 상태 | 확인할 수 있는 변화 |
|---|---|
| 윗구멍을 빈틈없이 막음 | 물기둥이 유지될 수 있음 |
| 손가락 옆에 틈이 생김 | 공기가 들어와 물이 내려갈 수 있음 |
| 손가락을 완전히 뗌 | 일반적인 빨대에서는 물이 빠르게 떨어짐 |
손가락에 물이 달라붙어서 전체 물기둥을 매달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원리를 놓치기 쉽습니다.
손가락을 떼면 왜 물이 떨어질까?
윗구멍으로 공기가 들어오면서 물을 지탱하던 압력 차이가 유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도 중력은 이전과 똑같이 작용합니다. 손가락을 떼는 순간 중력이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달라진 것은 공기가 통하는 길입니다. 위쪽으로 공기가 들어올 수 있게 되면 물은 아래로 내려가기 쉬워집니다.
실험할 때는 물의 움직임뿐 아니라 손가락을 뗀 순간 위쪽 공간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도 함께 관찰해보세요.
빨대 안은 완전한 진공일까?
보통의 빨대 실험에서 안쪽이 완전한 진공이 됐다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위쪽에 공기가 남아 있다면 그 공기는 여전히 압력을 가합니다. 다만 물기둥이 유지될 때는 바깥 대기압보다 낮은 상태가 됩니다.
‘바깥보다 압력이 낮다’는 말과 ‘공기가 전혀 없다’는 말은 다릅니다.
보온병에서 다루는 진공 단열과도 구분해야 합니다. 이 실험의 관찰 대상은 열의 이동이 아니라 물을 사이에 둔 압력과 힘의 균형입니다.
표면장력만으로 물을 붙잡는 것일까?
일반적인 빨대 실험에서는 압력 차이가 물의 무게를 지탱하고, 표면장력은 물 표면이 유지되도록 돕는 것으로 구분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물 표면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공기가 들어오면서 물기둥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표면장력을 빼고 설명해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물이 서로 붙는 힘만으로 빨대 속 물 전체가 매달린다”고 설명해도 핵심이 빠집니다.
일본기계학회의 실험 해설 역시 물의 무게를 지탱하는 압력 차이와, 물 표면을 유지하는 표면장력의 역할을 구분합니다.
집에서는 어떤 순서로 확인하면 좋을까?
투명한 일반 음료용 빨대와 물컵을 준비하고, 윗구멍을 막았을 때와 열었을 때를 비교해보세요.

- 투명한 컵에 물을 담습니다.
- 빨대를 물속에 넣어 내부에 물이 들어가게 합니다.
- 빨대 윗구멍을 손가락으로 빈틈없이 막습니다.
- 막은 상태로 빨대를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 아래쪽 끝을 컵 위에 두고 물이 남아 있는지 살펴봅니다.
- 손가락을 떼어 물의 움직임을 비교합니다.
빨대 안에 물을 넣으려고 입으로 빨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컵에 담그는 것만으로 실험할 수 있습니다.
관찰 결과는 다음처럼 간단히 기록하면 됩니다.
| 비교할 조건 | 관찰할 내용 |
|---|---|
| 윗구멍을 막고 들어 올림 | 물이 남아 있는지 |
| 손가락을 조금 움직임 | 틈이 생기면 물이 내려가는지 |
| 손가락을 완전히 뗌 | 물이 어떻게 빠져나오는지 |
| 굵기가 다른 빨대로 반복 | 유지되는 모습에 차이가 있는지 |
한 번에 여러 조건을 바꾸기보다 같은 빨대에서 손가락의 밀폐 상태부터 비교하면 원인을 찾기 쉽습니다.
윗구멍을 막았는데도 물이 샌다면?
밀폐 상태와 빨대의 손상 여부부터 확인하세요.
물을 많이 채우는 것보다 공기가 통하는 틈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 확인할 부분 | 살펴볼 내용 |
|---|---|
| 손가락과 윗구멍 | 가장자리에 틈이 있는지 |
| 빨대 몸통 | 갈라지거나 구멍 난 부분이 있는지 |
| 빨대 굵기 | 매우 굵은 관을 사용했는지 |
| 움직임 | 들어 올릴 때 심하게 흔들었는지 |
실험에 실패했다고 압력 원리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물기둥을 유지할 조건이 갖춰졌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실험의 일부입니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까?
둘 다 압력 차이를 이용하지만, 한쪽은 물을 멈춰 두고 다른 쪽은 물을 이동시킵니다.
음료를 마실 때는 입안과 빨대 위쪽의 압력을 낮춥니다. 그러면 컵 속 음료 표면에 작용하는 대기압이 음료를 빨대 위로 밀어 올릴 수 있습니다.
영국 물리학회 교육자료도 빨대 안쪽으로 공기가 새어 들어오면 필요한 압력 차이를 만들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합니다.
손가락으로 막는 실험에서는 물기둥이 유지되는 상태를, 음료를 마실 때는 압력 차이로 물이 이동하는 상태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핵심정리
빨대 윗구멍을 손가락으로 막으면 공기의 출입이 제한됩니다. 물기둥 위쪽과 바깥의 압력 차이가 물의 무게를 지탱하면 아래쪽이 열려 있어도 물이 남을 수 있습니다.
가느다란 빨대에서는 표면장력도 물 표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손가락을 떼면 위쪽으로 공기가 들어오고, 물을 지탱하던 압력 차이가 유지되지 않아 물이 떨어집니다.
실험할 때는 ‘물이 붙어 있다’는 모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느 쪽으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세요.
참고 자료
- 일본기계학회 유체공학 부문 — 빨대로 액체를 떠 올리는 실험
물기둥을 지탱하는 압력 차이와 표면장력의 역할을 설명합니다. - 미국 지질조사국 — 표면장력과 물
물 표면의 성질과 표면장력의 기본 개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영국 물리학회 IOPSpark — Impossible Straws
공기 유입이 빨대를 이용한 음료의 이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합니다.
자료 확인 기준일: 2026년 10월 25일